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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에요?’ 한국-뮌헨 뒤집어 놓는 클린스만의 훈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최근 전 직장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조언을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뮌헨을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는데, 한국을 이끌던 당시 부임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두 번이면 충분하다”라며 여유 있는 발언을 남겼다. 불명예스럽게 경질당했던 한국 시절에 대해서도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독일 매체 T-Online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최근 오스트리아 세르부르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한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오른팔 격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와 함께 방송에 나섰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둘은 과거 뮌헨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에 대해 설명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독일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뮌헨과 관련한 클린스만 감독의 ‘조언’이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은 독특하게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과 잘 어울려야 한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뮌헨에 적합한지는 직접 가봐야 알 수 있다”면서 “여전히 뮌헨은 회네스 회장의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뮌헨은 여전히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클린스만의 메시지는 향후 사령탑들에게 향한 조언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정작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 재취임설에 대해선 “이젠 충분하다”면서 “나는 선수로, 감독으로 경험했다. 뮌헨은 절대적인 능력과 개성을 갖춘 감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2008년 뮌헨을 이끌었지만, 단 8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아픔이 있다. 한편 한국 팬들이 놀란 부분은 그다음 대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시절에 대해 “환상적인 경험, 시간을 가졌다”면서 “한국이 월드컵 8강 이상을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계속 맡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그리워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무기력하게 지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대회 때 보여준 경기력은 ‘황금세대’라 불린 대표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대회 뒤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소식까지 전해지며 논란이 커졌다. 전술보다는 선수단 관리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은 클린스만 감독이었는데, 실상은 아니었다. 당시 영국 더 선을 통해 해당 소식이 전해졌고, 대한축구협회(KFA)가 두 선수의 물리적 충돌 소식을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토크쇼에서 “우리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두 선수가 서로 싸우며 팀워크가 사라졌다. 코치진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믿을 수 없었다. 여기서 배운 점은,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항상 옳다는 것이다. 심지어 틀렸을 때도 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직접 해후하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이 뒤늦게 충돌 사실을 꺼내든 모양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이은 발언에, 팬들의 싸늘한 시선은 이어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3:40
국가대표

3월 정식 감독 선임→임시 체제로 입장 변화…다음 주 중 강화위 3차 회의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입장을 바꿨다. 애초 3월 내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지만,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가능성이 커졌다.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21일 1차 회의 이후 사흘 만에 열린 회의다. 1차 회의 때는 취재진 앞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첫 화의를 마친 후 “3월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것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조금 더 비중을 두어야 할 것 같다”며 3월 정식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2차 회의 후 입장이 바뀌었다. 축구계에 따르면, 내달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만약 3월 두 경기를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다면, 비교적 감독 선임에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6월 전까지 적임자를 고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음 주 중 3차 회의를 열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2.24 20:15
국가대표

[IS 종로] 클린스만 후임? 정해성 위원장 “국내·해외 감독 모두 OK, 8가지 조건 부합해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이 꾸리고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선다. 한국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은 3월 A매치 전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등 11인이 전력강화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배 숭실대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참가했다. 회의 후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조건으로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 해결 ▶지도자로서 성과 ▶풍부한 대회 경험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꾸릴 능력 ▶성적 낼 능력 등 8가지를 내걸었다.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 모여 의견을 나눠 도출한 결론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가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애초 감독 후보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국내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은 “외국 감독을 비롯해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등 모두 열어놓고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감독 선임 시기도 화두였다. 당장 한국은 내달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감독 대행을 선임해 두 경기를 치른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정해성 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과 11개월 동행을 마쳤다. 지난해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숱한 논란만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한국 상주를 약속하고도 부임 초기부터 국내 일정만 마치면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하는 등 재택근무, 외유 논란을 몰고 다녔다. K리그는 제대로 관전하지 않는 등 등한시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없는 논란 속 부임 전부터 우려로 떠올랐던 ‘전술 부재’에 관한 의심도 지우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클린스만호는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뚜렷한 축구 색깔은 보이지 않았다.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요르단에 패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성적 부진이 클린스만 감독의 주요 경질 원인으로 꼽히지만, 축구 색채를 입히지 못했다는 점에 더해 그간의 숱한 논란이 결별에 한몫했다.클린스만 감독과 짧은 동행을 마친 한국축구는 곧장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선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해 쓴맛을 본 KFA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내달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에 새 사령탑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 다음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일문일답.-전력강화위원장 부임 소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매우 책임을 느낀다. 회의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위원 선임은 축구계에 계신 분 중에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전문성을 검토했다.-1차 회의 내용 브리핑.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 가운데 2명이 불참하고 총 9명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현 상황에서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첫째는 감독의 역량이다. 전술적 역량이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두 번째는 육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세 번째는 명분도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섯 번째는 소통의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철학과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여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리더십에는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는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이다. 전술적으로, 선수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여덟 번째는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이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임시 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을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위원들께서 오늘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에 대한 것은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자는 약속을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보도에서는 국내파 감독으로 굳어졌다는데, 국외도 검토를 하고 있는지.오늘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해외파 등 두 상황을 열어두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의 모든 것에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이강인, 손흥민이 화해했는데, 3월에 정상 소집되는 것인지.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역임했는데, 두 선수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너무 결과를 내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 아침에 이런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논의해서 두 선수 선발 과정을 논의할 것이다.-정식 감독으로 방향을 결정한 건지.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서 굉장히 신랄하게 의견을 주셨다. 임시 감독의 의견에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한테 주어졌을 때, 과연 하겠다고 나서주실지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많이 둔 건 사실이다. -K리그 등 현직 감독들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제외할 것인지.외국 감독, 국내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모두 열어놓고 상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는데, 3월 중순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것인지.1차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인사차 모였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나눴고, 2차 모임에 조금 더 감독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2차 회의 때는 실질적인 위원님들의 생각을 취합해서 감독님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국내, 외국 감독 열려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 궁금하다.시기적으로 우리가 3월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것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3월 A매치 앞두고 7일 전까지 명단을 공지해야 한다는데, 감독 선임이 늦어질 경우 명단은 어떻게 꾸릴지. 감독이 결정되면 선수 구성은 선임된 감독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 선임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임시 감독이 아니고, 정식 감독으로 결정해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그 전에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 -해외 감독 리스트까지 추리는 과정을 결정해야 하는데, 3월 이전까지 뽑으려면 게임 모델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새로 선임되는 감독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게임 모델은 우선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만약 외국 감독이 선임되면 그 부분에 있어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접근하는 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 감독으로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쉬고 있는 감독이 결정돼도 그 정도의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돼 있지 않을까 싶다. -정몽규 회장이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는데.대표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은 오늘 논의가 되지 않았다. 오늘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에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대해 전부 좋게 생각했다.-감독 선임 절차가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나는 다른 쪽에 일을 하고 있었다. 나도 언론상에서 접했다. 이번에 사실은 선임하는 과정은 내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력강화위원님들을 모시면서 말씀드린 것은 절대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해서 외부에 압력에 의해 결정을 하는 건 절대 없을 거라고 분명 말씀드렸다. 위원님들에게 전화로 요청을 드렸다. 가서 앉아 있다가 오는 것을 하려면 안 할 거라는 위원님도 계셨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절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만약 K리그 감독이 온다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구단, 연맹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각 클럽팀에 일하는 분이 있다면 클럽에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 도움을 요청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독이 결정되든 우리 협회에서는 결정된 감독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취임 전부터 정해성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위원장 선임에 있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문이 있는데. 그 부분은 임원 회의 석상에서 이석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시는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축구인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경험 있는 정해성 위원장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그냥 한 분의 의견이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그 이후 내가 맡게 돼서 그 말씀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개인의 의견이었는데, 이후에 내게 중책이 맡겨졌다. 이 회장 말씀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구회관(종로)=김희웅 기자 2024.02.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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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런던 방문해 손흥민 만나 직접 사과···"절대로 해선 안될 행동"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사과문을 올렸다. 더불어 영국 런던을 찾아 직접 손흥민을 만난 뒤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손)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역대 최강 멤버로 평가받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더군다나 결승 진출 실패 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몸싸움 갈등 소식이 전해졌다.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먼저 끝내고 탁구를 하러 움직이자, 주장 손흥민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어났다.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쳐 여전히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이런 내홍이 전해지자 이강인에게 가장 큰 비난이 쏟아졌다. 이강인은 "(손)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제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인정했다. 당시 대표팀 고참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요르단과 준결승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이번 논란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강인에 대한 징계 또는 대표팀에 소집해서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강인은 "여러분께서 제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형석 기자 ⠀ 2024.02.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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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도 모른다…선수단 관리 못 하고도 '손흥민·이강인 탓'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의 책임을 ‘선수 탓’으로 돌리는 이가 또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에 이어 이번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다. 대회 기간 내내 불거졌던 전술적인 문제엔 눈을 감고, 그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불화를 핑곗거리로 삼고 있다. 감독고 수석코치로서 대회 기간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찾아볼 수가 없다.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는 18일(한국시간) 자국 매체인 크로넨 자이퉁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국에서의 지난 여정과 함께 아시안컵을 돌아봤다. 헤어초크 전 코치는 지난 2011~2016년 미국 대표팀에 이어 한국 대표팀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한 수석코치이자, 선수단 관리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헤어초크 전 코치는 “사실 아시안컵에서의 활약 이후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이어갈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었다”면서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정치권의 압박이 거셌고, 결국 우리는 한국 대표팀에서 경질됐다”고 했다.이어 그는 4강 전날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논란을 콕 집어 핑곗거리로 삼았다. 헤어초크 코치는 “중요한 경기(요르단전) 전날 저녁,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하면서 팀 내 세대 갈등이 일어날 거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정적이었던 둘의 충돌은 결국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 훈련장에서는 간혹 봤던 일(충돌)이지만 식당에서는 본 적이 없던 일이었다. 결국 대표팀이 몇 달 동안 쌓아온 모든 게 몇 분 만에 무너졌다”고 했다.한국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하고,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한 졸전의 원인을 손흥민과 이강인의 탓으로 돌린 것이다. 실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로 인해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고 하더라도 전술적으로 준비한 건 코치진의 몫이었고, 둘을 나란히 선발로 기용한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술적인 문제 등에 대한 자기반성은 단 한 마디도 없이 그저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만을 콕 집은 것이다. 비단 헤어초크 수석코치만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도 이미 아시안컵 실패의 원인으로 ‘선수 탓’을 해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아시안컵을 리뷰하면서 “선수단 내에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핑계 댔다. 심지어 전력강화위원들이 지적한 전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는 게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의 설명이었다.나아가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독일 매체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스포츠(경기)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고 지난 아시안컵 여정을 돌아봤고, 앞서 대한축구협회의 경질 발표가 나오기 직전 개인 소셜 미디어(SNS)에는 “준결승 전까지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여정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클린스만호의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 이 가운데 당시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 당시 FIFA 랭킹 87위 요르단전 1무 1패의 성적이 포함됐다.물론 손흥민과 이강인, 두 핵심 선수들의 갈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건 부정할 수 없겠으나, 따지고 보면 클린스만 전 감독도,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도 제 얼굴에 침을 뱉은 격이다. 엄연히 대표팀 소집 기간인 데다 대회 도중이었고, 중요한 4강전을 앞둔 시점에 감독과 수석코치로서 선수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전술적인 역량보다 ‘매니저형’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던 클린스만 감독은 그 역할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고, 역시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해야 했던 헤어초크 코치 역시 제 역할을 못한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더구나 대회가 끝난 뒤, 설령 경질이 됐다고 하더라도 재임 기간 대표팀 내부의 일을 부각시킨 것 역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는 선수들의 실명까지 직접 거론, 앞서 KFA에 이어 또다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공식화’한 셈이 됐다. 1년 가까이 선수들과 함께 동행했던 지도자들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은 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건의 다음 날 전격 경질됐다. 전력강화위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 부족을 비롯해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그간 업무 태도, 선수단 관리 실패, 선수 발굴 노력 의지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을 직접 선임한 뒤 궁지에 몰린 정몽규 KFA 회장도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계약 기간을 불과 1년도 채 채우지 못한 채 동행이 끝났다.실패한 감독 선임의 대가는 고스란히 막대한 위약금으로 남게 됐다. 연봉만 220만 달러, 약 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은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연봉 70억원을 위약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코치진까지 더하면 위약금 총액만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위약금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두 번이나 자진 사퇴 의사에 대해 선을 그었다.막대한 위약금 여파는 고스란히 차기 사령탑 선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KFA 재정적인 문제 탓에 차기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지지도 않았는데,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 사령탑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한국축구와 동행이 끝났는데도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여파는 계속 몰아칠 수도 있다. 실패한 감독과 코치진 선임의 대가다.김명석 기자 2024.02.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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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이어 수석코치도 손흥민·이강인 탓…마지막까지 '최악의 이별'

그 감독에 그 수석코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에 이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도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원인으로 선수들을 탓했다. 대회 전반에 걸친 부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준결승 전날 갈등이 탈락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 자이퉁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아시안컵에서의 활약 이후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이어갈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었다”면서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정치권의 압박이 엄청나게 컸다. 결국 우리는 한국 대표팀 역할에서 내려와야 했다”고 밝혔다.이어 헤어초크 코치는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두 톱스타가 충돌하면서 팀 내 세대 갈등이 일어날 거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감정적이었던 충돌은 결국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훈련장에서만 간혹 봤어도 식당에서는 본 적이 없던 이런 일은 결국 몇 달 동안 쌓아온 모든 게 무너진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영국 더선의 보도,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의 이례적인 인정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이강인 간 갈등이 결국 4강 탈락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요르단전을 앞둔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손흥민은 식사 자리를 단합의 장으로 생각한 반면,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은 탁구를 치려던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고, 실제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거나,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했다. 이강인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과 갈등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변호사를 통한 입장문을 통해 “손흥민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대한축구협회가 당시 상황에 대한 더선 보도를 빠르게 인정한 데다, 이강인의 SNS 사과나 입장문 등을 고려하면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발생한 건 정황상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치진이 대회 전반에 걸친 경기력 부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오직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탈락의 원인으로 꼽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 탓을 한 건 클린스만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아시안컵 리뷰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선수단 내에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핑계 댔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지적받은 전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게 황보 본부장의 설명이었다.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스포츠(경기)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고 지난 아시안컵 여정을 돌아본 바 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경질 발표가 나오기 직전 SNS에도 “준결승 전까지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여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성적으로 따지면 1승 3무 1패(승부차기 공식기록은 무승부)에 그친 성적은 언급하지 않았다.한국을 떠난 클린스만 감독과 헤어초크 수석코치마저 잇따라 선수 탓으로 일관하면서 이별과정마저도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빠르게 당시 상황을 인정하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대회 전반에 걸친 부진보다 오직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슈를 핑곗거리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는 지적 역시 함께 나온다.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은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건의 다음날 전격 경질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 부족을 비롯해 국민들을 실망시킨 업무 태도, 선수단 장악 실패, 선수 발굴 노력 의지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정몽규 회장도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계약 기간 1년도 채 채우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가장 빨리 경질된 사령탑으로 남게 됐다. 경질에 따른 위약금은 코치진 포함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2.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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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KFA ‘빛삭’→치졸한 행태…클린스만, 韓 선수 몇 명이나 알고 떠났을까

11개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한국축구가 동행한 기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선수를 몇이나 알고 미국으로 떠났을까.KFA는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3월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11개월 만의 일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이 결별의 주된 이유지만, 그 외 불성실한 태도와 외유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클린스만 감독과 이른 이별은 불가피했다.미국에서 경질 통보를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빠르게 한국과 인연을 정리했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를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이끌어 준 여러분의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 지난 12개월은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준결승 이전까지 13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다”는 글을 남겼다. 글이 올라온 시간을 고려하면 한국에 남긴 ‘작별 인사’였다. 한국에 ‘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스타그램 팔로우 목록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K리그를 빠르게 지웠다. SNS(소셜미디어) 팔로우 목록 정리가 가장 급한 일이었던 것처럼, 소위 ‘빛삭(빛처럼 빠르게 삭제)’했다. X(구 트위터)에 있는 소개란에는 현직 ‘한국 감독’이라는 문구가 사라졌고, 한국을 독일, 미국과 함께 ‘역임했던 곳’이라고 표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끝까지 ‘최악’이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기간 ‘K리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던 터라 이번 팔로우 목록 삭제는 더욱 치졸한 행태로 보일 수밖에 없다. 주로 자택이 있는 미국에서 근무한 클린스만 감독은 점검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해외파 선수들을 주로 관찰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에서 입지가 굳건한 이들의 경기를 직접 관찰하는 일이 잦았지만, 새 얼굴 발굴이 필요한 K리그는 홀대했다. 차두리 코치 등 국내에 상주하는 코치진에게 K리그 선수 관찰을 맡겼다. 매번 논란이 됐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마이웨이’였다. K리그는 현장에서 보는 일이 매우 드물었고,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에 부른 K리그 선수들의 이름은 알까’라는 우스갯소리도 왕왕 나왔다. 그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 선수들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해 국내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노력을 알까.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되고 곧장 SNS에서 K리그와 KFA 팔로우를 끊은 것을 보면, 한국축구에 관심도, 애정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2.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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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가 아니었다’ 협회, 선수단 다툼 인정…“SON,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다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여파일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게 사회적인 질타가 이어지는 와중, 선수단 내부 다툼까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초 영국의 한 매체에서 나온 ‘루머’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며 이목이 쏠린다.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손흥민이 한국의 충격적인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충돌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전했다.한국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4강전에서 0-2로 지며 짐을 쌌는데, 해당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다쳤다고 주장한 것이다.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요르단전을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매체는 “팀원 중 일부 젊은 선수는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었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삼아야 할 식사 자리에서 일찍 떠나는 선수들에게 불만을 품었다”면서 “일찍 저녁을 먹는 선수들 중엔 이강인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싸움은 갑자기 벌어졌다. 일부 젊은 선수가 탁구를 치러 떠나자, 손흥민은 돌아와서 앉으라고 요청했다. 이후 선수들이 식사 장소로 돌아왔고, 선수들이 뒤엉켰다. 손흥민은 이들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전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요르단전에 나섰다. 소속팀으로 돌아와 치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 나선 그의 손은 여전히 테이핑 된 상태였다.최초 영국 보도가 나왔을 땐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어 ‘루머’라는 시선이 잇따랐다. 더 선은 영국의 유명한 황색 언론지인 만큼,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도 있었다.하지만 같은 날 KFA는 해당 소식에 대해 일부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KFA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간 다툼이 있었다. 탁구를 치러가는 일부 선수와,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경기 전 휴식을 권한 손흥민과,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젊은 선수 간 작은 다툼이 일어난 것이다. 앞서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손흥민의 ‘돌아오라’라는 요구에 다른 선수 간 마찰이 일었고, 이들을 다시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풀이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이어질 모양새다. 유일한 장점으로 평가받은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도 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상황, 축구 팬들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시선은 15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로 향한다. 이번 위원회에선 클린스만호의 2023 AFC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한다. 클린스만의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건 결국 정몽규 KFA 회장의 몫이다. 이미 지난해 KFA의 내부 절차 대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던 정 회장은 험악해진 여론에 반해 클린스만 유임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임원들이 자유토론을 통해 ‘클린스만 경질’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2.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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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또 우승 좌절…‘캡틴’ 손흥민 “정말 죄송하다, 나를 질책해달라”

손흥민(토트넘)은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었다. 그는 “나를 질책해달라”며 고개를 숙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4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무엇보다 한 수 아래 팀으로 여겨진 요르단에 패배하면서 여정을 마무리한 것에 세간의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선 손흥민은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인데, 부족해서 진 건 사실이다. 요르단이 오늘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너무 부족했고 팀을 이끌면서 부족함을 느낀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의 희생이 있었는데도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국민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유독 발이 묶인 모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 모두 120분 혈투를 치른 탓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체력’을 참사의 원인으로 삼지 않았다.그는 “사실 상황을 회피할 좋은 답변이다. 그렇게 이기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기에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너무 큰 대회 준결승이다 보니 조금의 긴장감, 경험 부족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며 “우리 팀이 준결승 패배로 선수들이 크게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나를 질책하시고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클린스만 감독과 1년 동행의 결과는 아시안컵 4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준결승전 탈락을 확정한 후 사임과 관련된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에 관한 질문에 “감독님께서 나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미래는 모른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많은 분이 비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을 우승하려고 모셔 왔는데, 4강에서 좌절하고 패배한 것에 질책을 받는 게 안타깝다. 토너먼트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안 좋았기에 부담감을 많이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을 잘 이겨내셨고, 선수들 케어하시면서 티도 하나 안 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감독님도 이런 계기를 통해 더 단단해지실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분명 한국에 돌아가셔서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고 이번 대회 잘 치른 경기, 못 치른 경기를 분석해서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손흥민은 자기 감정보다 동료들을 걱정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국민분들 축구 팬분들을 좋게 해드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 결과와 실수를 두고 너무 예민하게 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정말 잘못이 없다. 질책을 받으면 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팀을 책임을 지고 더 이끌어나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부족한 모습이 보였기에 우리가 여기서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감쌌다.끝으로 손흥민은 “준결승에서 결승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경기를 보셨을 텐데, 기대감을 못 채워 드려 너무 죄송스럽다. 한국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이런 성원을 받아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앞으로 팬분들이 나를 더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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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 ‘우승’만 본다…“마라톤 끝 보여, 꼭 1위로 통과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우승’밖에 없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또 한 번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그런 정신적인 요소들이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데, 대회를 치르면서 그것은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다”며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중에도 늘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는데,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자세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내일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처음 경험하는 아시안컵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우선 요르단을 넘어야 한다. 요르단은 경고 누적으로 주전 수비수인 살렘 알 아잘린, 공격수 알리 올완이 한국전에 결장한다. 다만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둘 만치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애를 먹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전 각오.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 기대된다. 상대인 요르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 조별예선에서 만났는데, 얼마나 우리가 강한 조에 속해있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나 팀을 잘 만들었는지 후세인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 목마르고 배고프다.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고 잘 준비하고 있다. 이왕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와 감독을 하면서 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명예를 얻었다. 현 상황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과거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과거보다는 앞에 있을 일이 중요하다. 카타르 아시안컵이 첫 아시안컵이다.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게도 많은 명예와 좋은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선수들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내일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첫 경험하는 아시안컵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4강까지 왔는데,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지금 당장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우리 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이 팀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얼마나 선수들이 우승을 위한 목표가 뚜렷하고 잘 준비하는지 알고 있다. 며칠 전에 팀 회식을 했는데, 선수들 가족과 아이들까지 편안하게 식사했다.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내일 이기면 결승전인데, 카타르와 이란 중 어떤 팀과 만나고 싶은가. 결승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 갈지 안 갈지를 모른다. 일단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지난 호주전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64년의 기다림을 돌려드리기 위해 부담감과 압박감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4강 대진이 완성되고 나서는 한국을 우승 1순위로 꼽는다. 압박감과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어떻게 덜어주고 있는지.기대감과 압박감은 어떤 국가든 대회를 치르면서 분위기가 사뭇 바뀌는 것 같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면서 팀이 긴장한 모습을 봤을 것이다. 우리도 지금 4강까지 온 시점에서는 기대감과 압박감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형성됐다.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를 얻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분위기를 대회 초반부터 잡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시점부터는 한국 국민들도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그런 정신적인 요소들,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면서 그것은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다.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했는데, 이런 정신력과 체력을 지닌 팀을 봤는지 궁금하다.감독으로 지도자로서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팀 운영부터 사소한 것까지 봐야 한다. 정신력, 체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12월 26일에 소집해서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있는지가 중요하다. 감독으로서 이 시기에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와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 많은 분이 늦은 시간까지 지지해 주시고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한 번의 동기부여가 된다. 체력,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그림도 그렸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고 살펴보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지금 시점에서는 중요하다.-수비적으로 한국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요르단 공격진이 좋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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